We are Doing it for LOVE - Whose Streets? (2017)

2017년 作

감독 : Sabaah Folayan

 

다큐멘터리 영화.

2014년 미국 '퍼거슨'(Ferguson, Missouri)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이후 촉발된 시위를 소재로 삼았다.

2014년 8월 9일.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Darren Wilson)이 흑인 시민(Michael Brown)을 쏴 죽였다.

3분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Mr.Brown은 머리에 2발을 포함하여 총 6발을 맞았다. 부검 결과 머리 총상이 죽음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이른바 'The Shooting of Michael Brown'이라고 알려진 이 사건은

흑인(당시 18세)에 대한 백인 경찰(당시 28세)의 과잉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논란이 되었다.

주 법원은 당시 총소리를 들었거나 현장에 있던 목격자 60명의 증언 들었다.

증언들은 크게 2가지 갈래로 나뉘었다.

증언 1)

경찰은 차 안에서 시민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2명 중 총에 맞지 않은 시민은 도망갔다.

총에 맞은 시민은 뒤를 돌아 경찰을 향해 손을 들어 보였다.

( Hands Up, Don't Shoot!)

그러나 경찰은 시민이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총을 발사했다.

 

증언2)

시민 2명이 경찰차 안에 있는 경찰에게 위협을 가했다.

총을 뺏으려는 실랑이가 벌어졌고 총이 발사됐다.

시민 2명은 도망갔고 경찰은 차에서 나와 시민에게 총을 겨눴다.

(Freeze!)

그러나 시민은 경찰에게 돌진했고 경찰은 총을 발사했다.

 

증언 1은 퍼거슨 주민들에 의해, 공개적으로 발언되었다.

증언2는 익명으로 발언되었다. 증언2는 이후 Darren이 한 주장과 일치한다.

경찰 Darren은 총격이 있던 날, 편의점 강도 용의자가 주변에 있다는 무전을 받은 상태였고

Mr.Brown의 인상착의가 용의자와 일치하여 그를 범인으로 확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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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퍼거슨에선 시위가 일어났다.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경찰, 이전부터 인종차별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경찰 조직에 대한 분노 표현이었다.

피켓과 구호, 힙합과 합창.

 

"Don't Shoot!"

 

"We Are Human"

 

"Show me what Democracy Looks like.

This is What Democracy Looks like."

 

 

그러나 평화적인 시위에 백인 경찰은 곤봉가스총으로 맞섰고 군인들이 투입되었다.

이에 흑인들도 가게를 부수고 불을 질렀다.

 

뉴스는 '폭력 시위, 시위를 틈타 도둑질하는 흑인들'을 보도했다.

한 사람이 죽었는데 뉴스는 불타는 건물에 초점을 맞췄다.

Kayla :

They say that a building burning is worse than a black person getting shot,

Right, because this building serviced white people and this black body did not.

(그들은 건물이 불탄 게 흑인이 총 맞은 것보다 끔찍하다고 말합니다.

그렇죠, 건물은 백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지만 흑인 시체는 아니거든요.)

A building's a building. You can rebuild a building.

You can't resuscitate a life after it lies on the ground

for four and a half hours with eight bullets in it.

(건물은 건물일 뿐이에요. 다시 지으면 그만이죠.

하지만 삶은 끝나면 다시 소생시킬 수 없어요.

그것도 네 시간 반동안 총알 여덟 개를 품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삶은

더더욱 소생이 불가능하죠.)

(중략)

The question that solidifoes violence to me are

'were there any people harmed?'

'Did any people die?'

Like that qualifies violence.

A building is a building.

That's a revolutionary act. That's strategic.

(저한테 폭력을 확신하게 하는 질문들은 이래요.

'누가 다쳤는가?'

'누가 죽었나?'

이런 질문들이 폭력을 가늠하는 기준이에요.

빌딩은 빌딩일 뿐이죠.

시위에서 빌딩을 불태운 건, 혁명 행위였어요. 전략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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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시위 때문에) 지난 2주 간 공포에 떤 동네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20년 간 공포에 떨었던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시위는 계속되었다.  SNS, 유튜브. 인터넷을 타고 시위 현장이 퍼져나갔다.

2014년 10월 8일.

또 다른 흑인 학생 (Vonderrit Myers. Jr)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사건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10월. 미국 전역에서 시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퍼거슨으로 몰려들었다.

"Ferguson October"가 시작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전국적인 관심은 곧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퍼거슨 시위는 계속 되었다.

 

11월 24일. 배심원단은 Darren Wilson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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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사건이 발생한지 3년 6개월이 되어간다.

바뀐 게 있을까?

바뀔 수 있을까?

 

Aurellia :

"This era or generation, we are raising activists.

You know, we have to create a generation of activists.

If there's going to be any change, it starts with our children.

And all there people that are about this are gonna start

raising their kids in another way.

And that's where the change gonna come.

Even there little kids that are in elementary school now, this is becoming a part of their life.

In a few years, its gonna become a lifestyle, not just what people may call a fad.

(지금 세대에 우리는 행동하는 사람을 길러내요.

행동하는 세대를 만들고 있는 거죠.

변화가 생겨난다면, 그건 우리 아이들 시대부터라고 봐요.

이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은 아이들을 다른 방식으로 길러내기 시작할 거에요.

그리고 바로 거기서부터 변화가 오는 거죠.

초등학생들만 봐도, 지금 이 시위는 그들에게 작은 부분에 불과하겠지만,

몇 년 후에 이건 그들 삶의 방식이 될 거에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될 거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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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행동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승리합니다."

 

2018년 3월. 퍼거슨은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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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면서 2014년을 떠올렸다. 백인 경찰이 흑인을 쐈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 기억이 슬금 슬금 올라온다.

하지만 희미할 뿐이다. 그 이상은 없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부끄러웠다. 이렇게도 빠르게 잊는구나.

이 세상엔 잊어선 안되는 일들이 많은데 자꾸 잊는 게 좀 무섭기도 하다.

사실, 세상엔 감정 소모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맘만 먹으면 아무 걱정 없이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옳지 않음을 알기에 이렇듯 아프게 찾아온 영화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것으로 퍼거슨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앞으로도 내가 사는 이 사회에서 잊어선 안 될 것들을 '기억'하며 살기를.

나와 타인과 사회와 세계의 '권리'와 '의무'를 기억하며,

뭐니뭐니해도 '생명존중'과 '평화'를 우선하며, 모두의 보다 더 나은 삶을 바라며

또 행동하며

살기를.

 

까먹어도 또 기억하고 또 노력하고 또 일어나서

그렇게 치열하게 거듭나며 살기를 다짐한다.

 

 

We hold these truths to be self-evident,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that they ae endowed, by their creator with certain unalienable rights,

that among there are life, libert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

that to secure there rights,

Governments are instituted among men, deriving their just powers from the consent of the governed.

That whenever any form of government becomes destructive of there ends,

it is the right of the people to alter or abolish it.

 -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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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BBC 기사   http://www.bbc.com/news/world-us-canada-28841715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Shooting_of_Michael_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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